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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실점 이하 28%...최강 마운드 적수 없다
입력 2015-06-05 06:21 
윤성환과 차우찬은 올해 토종 원투펀치로 마운드를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는 얼마나 강력할까. 올해 치른 경기 중 28%가 무려 1실점 이하 경기다. 적수가 없는 최강 마운드다.
삼성은 지난 2일부터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포항 주중 3연전을 스윕하며 시즌 6연승을 내달렸다. 6연승은 삼성의 올 시즌 최다 타이 기록. 지난 4월15일 대전 한화전부터 같은달 23일 마산 NC전까지 연승을 달렸던 당시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다.
당시 클로이드부터 시작해 피가로, 장원삼, 윤성환, 차우찬, 다시 클로이드까지 이어진 투수들이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불펜은 호투를 펼쳤다. 6경기서 단 11실점만을 했을 정도로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이번 연승도 비슷하다. 지난 5월29일 차우찬의 승리를 시작으로 클로이드, 피가로, 심창민, 윤성환, 차우찬이 연이어 승리를 챙겼다. 2일 장원삼이 4⅔이닝 5실점으로 승리하지 못한 것이 다른 점이었을 뿐 선발 야구에 더해 철벽 불펜을 앞세워 승리를 챙긴 공식은 똑같았다.
6경기 15실점을 했는데 2일 7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는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았다.
굳이 6연승 과정을 비교한 것은 바로 이것이 올 시즌 두드러지는 삼성의 승리 공식이기 때문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키는 수비 야구를 중요시하게 여긴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주면 이길 수 없다”며 선발야구를 강조한다. 거기에 더해 안정적인 불펜을 운용하면서 역전을 잘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특징은 올 시즌 안정된 5선발과 한층 힘이 붙은 불펜이 돌아가면서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은 올해 1실점 이하를 한 경기가 54경기 중 무려 15경기나 된다. 약 28%(27.7%)에 달하는 수치다. 거기에 더해 삼성의 강력한 타선이 더해진다면 지는 것이 힘들 정도인 셈이다.
범위를 3실점으로 늘리면 그 숫자는 29회로 훌쩍 는다. 무려 절반이 넘는 약 54%의 경기서 3점 이하로 상대를 막아냈다는 뜻이다.
임창용은 미스터 제로로 돌아왔다. 사진=김영구 기자
난립했던 투수지표도 어느새 삼성이 모두 평정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유일한 3점대다. 3.84의 수치는 2위 SK(4.31)과 0.47 차이가 나는 1위. 10위 kt(5.82)와는 거의 2점(1.98)에 가까울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05로 1위다. 시즌 초 장원삼이 담증상을 호소해 백정현이 한 차례 대체선발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선발진의 공백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외인 원투펀치는 든든하다. 피가로가 8승으로 다승 전체 1위, 평균자책점 3.23으로 역시 부문 3위에 올라있고, 클로이드도 5승2패 평균자책점 3.32(5위)로 호투하고 있다.
토종 투수진도 건재하다. 윤성환이 6승(공동 5위) 2패 평균자책점 3.38(6위)의 역투를 하고 있고 차우찬이 4승2패 평균자책점 4.05로 올해 또 한 번의 성장을 한 모습이다. 장원삼이 4승5패 평균자책점 6.28에 그치며 아직은 부진하지만 반등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믿음은 굳건하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더욱 낮은 3.38이다. 27홀드는 부문 1위, 14세이브는 부문 공동 2위다. 세이브 상황이 많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지켜냈다.
피가로는 다승 1위에 오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임창용은 14세이브(1위)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 LG전에서만 2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을 뿐 나머지 팀과의 15경기서는 평균자책점 제로로 완벽하다. 최근에는 그 LG전서만 2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트라우마도 깨뜨렸다.
안지만이 허리 통증으로 제외된 사이에도 공백은 없었다. 박근홍(4홀드), 심창민(3홀드), 백정현(2홀드), 신용운(2홀드) 등이 번갈아가면서 올 시즌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다소 펴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어지간해서는 대량실점을 하지 않는 삼성 불펜이다.
삼성의 마운드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오히려 더욱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며 삼성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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