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자국 선수에게 유리한 대진을 짜는 것은 만국 공통이다. 그러나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24는 오히려 한국 선수에게 가혹한 것 같다.
메인이벤트인 미들급(-84kg) 챔피언결정전부터 그렇다. 후쿠다 리키(34·일본)는 UFC 5전 2승 3패 및 종합격투기(MMA) 통산 30전 22승 7패 1무효로 풍부한 경험과 기량을 겸비했다. 반면 상대 전어진(22)은 3승 2패로 이제 5전에 불과하다. 최근 기세도 3승 1무효로 4경기 연속 무패의 후쿠다가 2연승의 전어진보다 낫다.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은 ‘로드 FC 24 참가자 중 최고 스타다. 그러나 약 5.8년(2119일) 만의 MMA 복귀전이 만만치 않다. 상대 카를루스 도요타(일본/브라질)는 본래 미들급(-84kg) 선수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191cm 117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는 것이 일본 격투계의 정보다.
도요타는 2014년 12월 23일 ‘리얼 FC 1이라는 대회에서 ‘UFC 챔피언 킬러 다카세 다이주(37·일본)에게 경기 시작 1분 39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힘이 좋아지면서 기량도 향상되고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최홍만은 긴 공백도 부담인 데다가 한창때 218cm 160kg이었던 체격에 많이 줄었다. 일본 격투기전문매체 ‘MMA플래닛은 2014년 9월 11일 전성기 160kg였던 체중이 지금은 120kg까지 빠졌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가장 큰 장점이었던 압도적인 신체에서 나오는 괴력은 고사하고 도요타한테도 신체적으로 우위를 점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로드 FC 24에는 최홍만과 도요타를 모두 이겼던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도 출전한다. 미노와는 다카세와 밥 샙(42·미국) 로드 FC 부대표, UFC 토너먼트 2회 우승자 돈 프라이(50·미국)와 2001 K-1 월드그랑프리 3위 스테판 레코(41·독일),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타이틀전 경력자 필 바로니(39·미국)도 격파한 바 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 12일 UFC에 흡수됐다.
그러나 59승 8무 38패로 MMA 105전을 자랑하는 미노와의 상대는 최근 2연패의 김대성이다. 미노와도 근래 3연패의 부진이라고는 하나 프로 2승 3패로 5전에 불과한 김대성에게는 여러모로 벅차다.
별칭이 PRINCESS, 즉 공주일 정도로 미국에까지 일본 격투기 여성 간판스타로 알려진 시나시 사토코(38·본명 시나시 도모코)도 ‘로드 FC 24에 참가한다. 147cm의 신장이 단점이라 하기에는 36전 32승 2무 2패라는 전적이 묵직하다. 전일본학생유도선수권대회 8강과 2001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여자 –48kg 동메달, 2001 전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8강과 2002 전일본브라질유술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아마추어 경력도 화려하다.
그러나 이런 시나시의 상대인 박지혜(25)는 ‘로드 FC 21에서 2라운드 3분 30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둔 것이 MMA 경력의 전부다. 시나시가 어느덧 30대 후반이고 출산 및 육아를 이유로 2008년 10월 23일~2014년 10월 26일 약 6년(2195일)의 공백이 있었다는 것을 박지혜가 기대하기에는 경험의 차이가 너무 크다.
1991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는 ‘로드 FC 24에서 초대 디프 무제한급 챔피언 가와구치 유스케(35·일본)와 격돌한다. 근래 5전 4승 1패로 건재를 과시했고 가와구치는 최근 4전 1승 3패로 부진하다고는 하나 40대 중반의 나이가 변수임은 부정할 수 없다. ‘디프는 2001년 설립된 일본 MMA 대회다.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유도 -78kg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은 ‘로드 FC 24에서 다카세와 대결한다. 윤동식이 최근 5전 4승 1패의 호조라면 다카세도 7전 5승 1무 1패의 상승세다.
기대주로 꼽히는 김수철(24)과 김민우(22), 김승연(25)의 ‘로드 FC 24 상대도 만만치 않다. 3연승의 김수철은 최근 7전 6승 1패인 나카하라 다이요(33·일본), 근래 7전 6승 1패의 상승세인 김민우는 5연승을 달리는 사토 쇼코(28·일본)와 대결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로드 FC 24는 한국 선수가 모두 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성이다. 개최지인 일본의 선수나 팬이 한국에 대한 편파를 지적하거나 불만을 토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인이벤트인 미들급(-84kg) 챔피언결정전부터 그렇다. 후쿠다 리키(34·일본)는 UFC 5전 2승 3패 및 종합격투기(MMA) 통산 30전 22승 7패 1무효로 풍부한 경험과 기량을 겸비했다. 반면 상대 전어진(22)은 3승 2패로 이제 5전에 불과하다. 최근 기세도 3승 1무효로 4경기 연속 무패의 후쿠다가 2연승의 전어진보다 낫다.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은 ‘로드 FC 24 참가자 중 최고 스타다. 그러나 약 5.8년(2119일) 만의 MMA 복귀전이 만만치 않다. 상대 카를루스 도요타(일본/브라질)는 본래 미들급(-84kg) 선수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191cm 117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는 것이 일본 격투계의 정보다.
최홍만-도요타 ‘로드 FC 24 포스터
도요타는 2014년 12월 23일 ‘리얼 FC 1이라는 대회에서 ‘UFC 챔피언 킬러 다카세 다이주(37·일본)에게 경기 시작 1분 39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힘이 좋아지면서 기량도 향상되고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최홍만은 긴 공백도 부담인 데다가 한창때 218cm 160kg이었던 체격에 많이 줄었다. 일본 격투기전문매체 ‘MMA플래닛은 2014년 9월 11일 전성기 160kg였던 체중이 지금은 120kg까지 빠졌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가장 큰 장점이었던 압도적인 신체에서 나오는 괴력은 고사하고 도요타한테도 신체적으로 우위를 점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로드 FC 24에는 최홍만과 도요타를 모두 이겼던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도 출전한다. 미노와는 다카세와 밥 샙(42·미국) 로드 FC 부대표, UFC 토너먼트 2회 우승자 돈 프라이(50·미국)와 2001 K-1 월드그랑프리 3위 스테판 레코(41·독일),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타이틀전 경력자 필 바로니(39·미국)도 격파한 바 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 12일 UFC에 흡수됐다.
그러나 59승 8무 38패로 MMA 105전을 자랑하는 미노와의 상대는 최근 2연패의 김대성이다. 미노와도 근래 3연패의 부진이라고는 하나 프로 2승 3패로 5전에 불과한 김대성에게는 여러모로 벅차다.
시나시가 디프 여성 –45kg 챔피언 벨트와 함께 촬영에 응했다. 사진=시나니 페이스북 공식계정
박지혜가 ‘로드 FC 21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김승진 기자
별칭이 PRINCESS, 즉 공주일 정도로 미국에까지 일본 격투기 여성 간판스타로 알려진 시나시 사토코(38·본명 시나시 도모코)도 ‘로드 FC 24에 참가한다. 147cm의 신장이 단점이라 하기에는 36전 32승 2무 2패라는 전적이 묵직하다. 전일본학생유도선수권대회 8강과 2001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여자 –48kg 동메달, 2001 전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8강과 2002 전일본브라질유술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아마추어 경력도 화려하다.
그러나 이런 시나시의 상대인 박지혜(25)는 ‘로드 FC 21에서 2라운드 3분 30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둔 것이 MMA 경력의 전부다. 시나시가 어느덧 30대 후반이고 출산 및 육아를 이유로 2008년 10월 23일~2014년 10월 26일 약 6년(2195일)의 공백이 있었다는 것을 박지혜가 기대하기에는 경험의 차이가 너무 크다.
최무배가 ‘로드 FC 23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윤동식(가운데 왼쪽)과 다카세(가운데 오른쪽)가 ‘로드 FC 22 공개 계체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1991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는 ‘로드 FC 24에서 초대 디프 무제한급 챔피언 가와구치 유스케(35·일본)와 격돌한다. 근래 5전 4승 1패로 건재를 과시했고 가와구치는 최근 4전 1승 3패로 부진하다고는 하나 40대 중반의 나이가 변수임은 부정할 수 없다. ‘디프는 2001년 설립된 일본 MMA 대회다.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유도 -78kg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은 ‘로드 FC 24에서 다카세와 대결한다. 윤동식이 최근 5전 4승 1패의 호조라면 다카세도 7전 5승 1무 1패의 상승세다.
기대주로 꼽히는 김수철(24)과 김민우(22), 김승연(25)의 ‘로드 FC 24 상대도 만만치 않다. 3연승의 김수철은 최근 7전 6승 1패인 나카하라 다이요(33·일본), 근래 7전 6승 1패의 상승세인 김민우는 5연승을 달리는 사토 쇼코(28·일본)와 대결한다.
김승연이 ‘로드 FC 23 승리 후 관중석을 보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4 우승자인 김승연은 지난 5월 2일 ‘로드 FC 23에서 2009 K-1 –70kg 한국대회 8강 경력자 뭉군초이 난딘에르데네(28·몽골)를 경기 시작 4분 만에 화끈한 무릎 공격으로 KO 시켰다. 그러나 이제 MMA 2전째에 최근 3승 1패의 호조이자 총 27전을 경험한 오하라 주리(25·일본)와 ‘로드 FC 24에서 격돌함은 쉽지 않은 대진이다.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로드 FC 24는 한국 선수가 모두 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성이다. 개최지인 일본의 선수나 팬이 한국에 대한 편파를 지적하거나 불만을 토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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