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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이승엽, 장하고 기특한 마음”
입력 2015-06-04 17:31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39)에 대해 ‘장하고 기특하다고 표현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 3회 말 2사 주자없는 상황 롯데 구승민의 2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KBO 최초의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이라는 대기록이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홈런을 친 이후 더그아웃에 들어올 때 그라운드로 나와 애제자를 꽉 끌어안았다.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4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전날 그 순간의 감정에 대해 일단 나보다 크다는 건 확실히 알았다”고 농담을 하면서 웃은 이후 장하고 야구선수 출신으로서 부럽기도 하면서 기특하고 그런 의미였던 것 같다”고 했다.
고졸 신인 당시에는 선수로, 이후에는 감독으로 만나 약관의 청년이 불혹의 장년 선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류 감독은 100호 홈런도 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라며 다시 한 번 이승엽의 기록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이승엽의 다음 기록은 무엇이냐”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했다. 당장 목전에 둔 한·일 통산 2500안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류 감독은 통산 홈런으로 하면 600홈런이 더 가깝지 않냐”고 되묻더니 통산 600호 홈런이 더 값어치가 있을 것 같다. 올해 30개만 쳐주면 좋을 것 같다. 올 시즌 몇 개를 더 추가할지는 모르겠지만 빠르면 내년 정도에는 기록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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