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공개, 설문조사 80%이상이 '찬성'…보건당국 반응은?

메르스 병원 공개, 설문조사 80%이상이 '찬성'…보건당국 반응은?

메르스 병원 공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메르스 병원을 공개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한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면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하면 안된다는 의견은 13.4%,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4%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스 병원 공개에 정부는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 외에 여당에서까지 공개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3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내고 발생 지역과 병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등은 '국민의 알권리'와 '불필요한 불안 방지'를 위해서라도 메르스 병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메르스 병원 공개가 되지 않아 출처를 알 수 없는 글들이 SNS상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앞서 보건 당국은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메르스 발병 지역과 병원이 공개될 시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이 증폭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메르스 발생 병원을 공개하면 병원 경영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신고를 피할 병원들이 늘어나 방역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우려도 비공개의 이유 중의 하나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