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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회장 출마 고심 중 “신중히 결정할 것”
입력 2015-06-04 06:02  | 수정 2015-06-04 10:35
FIFA 회장 출마 정몽준 /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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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프 블래터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되는 FIFA 회장직 출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공식 출마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정몽준 명예회장은 이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이 부분은 참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정몽준 회장은 이에 대해 국제축구계 인사의 조언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2011년 FIFA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현장과 교류한 지 오래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국제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를 지난 3년간 못 만났다. 이들을 만나 의견을 반영해 판단 후 결정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 직전 알리 빈 알 후세인 FIFA 부회장의 기권으로 당선됐다. 1998년 회장 선거에서 레나르트 요한손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꺾고 축구대통령에 오른 이후 5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3일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4일 회장 선거 이전 터진 비리스캔들에 연루돼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망이 좁혀지던 터였다. 블래터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신임 FIFA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FIFA 임시 총회는 오는 12월 혹은 내년 3월 열릴 가능성이 높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 후세인 FIFA 부회장에게 패하기 전까지 국제축구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1994년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16년간 활동했다.
특히, 요한손 전 UEFA 회장,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함께 반(反) 블래터 회장 세력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혔다. 블래터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쓴소리를 피하지 않았다. 지난달 회장 선거 직전에는 즉각 물러나라”라며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해 국제축구계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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