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WHO '공기 전파 가능성' 경고…무시하는 정부
입력 2015-06-03 20:01  | 수정 2015-06-03 20:14
【 앵커멘트 】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처음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원인이나 경로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 세계보건기구도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우리 정부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르스 같은 호흡기 질환의 전염 경로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비말 전파로,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인한 분비물로 바이러스가 묻는 방법.

나머지는 공기 중 전파입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침방울인 비말은 터져버리면 바이러스가 떨어져 먼 거리를 못 가는데, (공기 중 전파는) 공기 중으로 에어로졸이 날아가서 원거리까지 공기의 흐름을 따라서 흘러나갈 수 있는 것을…."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한국의 메르스 발생 사실을 홈페이지에 알리며,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같이 적었습니다.


아직 신생 바이러스인 만큼 공기를 통한 확산 가능성에 주의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무조건 일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WHO에서 얘기하신 그런 부분들은 아마 일부에서 논의과정에서 나온 의견이나 가능성이지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로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대비하자는 WHO의 권고를 우리 정부만 외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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