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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전격 사임…정몽준 출마하나?
입력 2015-06-03 19:40  | 수정 2015-06-03 20:45
【 앵커멘트 】
비리 의혹에도 지난달 30일 회장 선거를 강행해 5선에 성공했던 블라터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제 축구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몽준 명예 부회장은 차기 회장을 뽑을 때까지 FIFA를 이끌겠다는 블라터 회장에게 즉시 물러나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FIFA 명예 부회장
- "선거 관리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돼야 할 것입니다. FIFA 블라터 회장은 일단 업무를 하면 안 될 것으로 봐요."

정 부회장이 블라터 회장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한 건 블라터가 '현직 프리미엄'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등 지지세력을 이용해 자신의 치부를 감춰줄 측근을 후계자로 앉힐 걸 우려해서입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FIFA 명예 부회장
- "제가 FIFA 회장 선거에 참여할지는 신중히 생각해서 판단하겠습니다."

정 부회장은 출마와 함께 '반 블라터 연대'에서 일정 역할을 맡아 FIFA 내 영향력을 키우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는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FIFA 차기 회장을 뽑는 임시총회는 이르면 오는 12월에 열립니다. 정 부회장이 출마를 선언할지 친분이 있는 플라티니 회장을 지원할지, 최종 결정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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