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러시아, 외교관 맞추방 '신냉전' 가속
입력 2007-07-20 10:12  | 수정 2007-07-20 14:05
영국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 조치한데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가 영국의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러시아의 살인 용의자 인도 거부가 양국 간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주재 영국 외교관 4명을 전격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미하일 카미닌 / 러 외무부 대변인
- "모스크바에 있는 영국 외교관들은 10일 안에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

앞서 영국이 런던에 있는 러시아 주재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입니다.

영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데이비드 밀리밴드 / 영 외무장관
- "러시아의 이번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

러시아가 살인용의자 안드레이 루고보이의 신병인도를 거부하면서 영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루고보이는 영국에 망명 중이던 전직 러시아 정보 요원인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국 사이의 협력이 중단되고 기업인과 공무원의 여행을 제한하는 등 강경 조치가 잇따르자 유럽연합과 미국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러시아와 영국 사이의 '작은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루고보이를 영국에 넘겨 줄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는만큼 양국 사이의 긴장 관계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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