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한인 주류점주 총격 피살, 물건값 계산 문제로 '총기 난사'…용의자 사망
입력 2015-06-03 09:47 
미국 한인 주류점주 총격 피살/사진=록데일 카운티 경찰서 제공
미국 한인 주류점주 총격 피살, 물건값 계산 문제로 '총기 난사'…용의자 사망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약 39㎞ 떨어진 코니어스 시에서 주류판매점을 운영하던 한인 동포가 가게에 난입한 총기 난사범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신의 부모도 쏜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와 WXIA 방송에 따르면, 한인 차문혁씨 소유의 주류 판매점 매그넛 패키지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백인 남성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권총을 뽑아들고 난사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주인 차 씨와 손님 오토니카 에이컨스가 총에 맞아 절명했습니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부모에게도 총을 퍼부었고, 이들은 현재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제프리 스콧 피츠로 밝혀진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집으로 출동한 경찰과 교전 중 사망했습니다.

AP 통신은 종업원들의 말을 인용해 피츠가 이날 차 씨와 물건값을 계산하지 않은 것 때문에 언쟁을 벌인 뒤 몇 시간 후 다시 찾아와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 애틀랜타 한국 총영사관의 손창현 경찰영사는 "한인 동포가 많이 살지 않은 코니어스에서 차 씨가 가게를 운영하며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현지인들이 꽃을 두고 가고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손 영사는 미국 영주권자인 차 씨가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인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국적자로 판명 나면, 차 씨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최근 3년간 벌어진 살인 사건에서 희생된 첫 한국인이 됩니다.

한편, 조지아 주 수사국은 숨진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된 것인지, 자살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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