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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루홈런 허용한 오승환, “만루 만든 것이 잘못”
입력 2015-06-03 06:30 
오승환이 지난 2일 지바롯데와의 교류전서 9회 2사 1,2루 위기를 맞고 헛기침을 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오승환(33·한신)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패전투수가 된 오승환은 만루 상황을 만든 것을 반성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구시엔구장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서 팀이 3-2로 이기고 있던 9회 등판했다. 위력 있는 속구로 두 타자를 잡아낸 오승환이었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가쿠나카 가쓰야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일본 진출 이래 한 경기서 4실점 이상을 한 적 없던 오승환은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내주며 시즌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홈런을 맞기 전까지 내야진의 아쉬운 플레이가 반복된 점도 오승환에게는 아쉬울 법했다. 이날 허용한 2개의 타구가 모두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의 실책성 플레이서 비롯됐다. 특히 유격수 앞 안타로 기록된 두 번째 안타는 도리타니가 혼자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탓이 컸다.
오승환은 하지만 그러한 상황까지 나와 만루를 만든 것 자체를 반성했다. 경기 후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처리할 수 없던 2개의 안타보다 1개의 볼넷이 더 뼈아픈 결과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 역시 볼넷이 아쉬웠다”고 쓴 소리를 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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