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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 욕심? 서재응 “BK가 그만 던지라더라”
입력 2015-06-02 21:35  | 수정 2015-06-02 23:16
서재응은 2013년 8월 9일 마산 NC전 이후 6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통산 42번째 승리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서재응(38·KIA)이 662일 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재응은 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KIA 타선도 초반부터 화끈하게 지원했다. KIA의 9-1 승리. 서재응은 지난 2013년 8월 9일 마산 NC전(7이닝 1실점) 이후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41승에서 42승이 되는데 662일의 시간이 걸렸다.
두산 타선을 꽁꽁 묶은 서재응은 이날 승리의 수훈선수였다. 김기태 감독도 베테랑답게 서재응이 노련하게 잘 던졌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재응은 경기 초반 포크볼 제구가 잘 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22일 퓨처스리그 경찰청전 등판 이후 롱토스 위주로 몸을 만들었던 게 좋은 투구 밸런스로 이어졌다”라면서 3회 2사 1,3루 (김)호령의 호수비가 (호투하는데)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이날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그 동안 5⅓이닝이 최다 이닝 투구였다. 6회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16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투구수는 61개에 불과했다.
15개의 공을 던진 3회가 최다 투구수 이닝일 정도로 효율적인 관리를 한 서재응은 7회까지 책임졌다. 통산 41번째 승리를 거뒀던 이후 최다 이닝이었다. 서재응은 오랜만에 긴 이닝을 소화했는데, (힘들지 않고)신나고 들뜬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7회까지 총 투구수는 82개였다. 흔들림 없는 그의 위력투를 고려했을 때, 완투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끝까지 던지고 싶은 욕심은 없었냐고 물으니, 서재응은 마음이야 더 던지고 싶었는데 (김)병현이가 (뒤이어 필립 험버 등 등판해야 할 투수도 있으니 농담으로)그만 던지라고 하더라”라며 방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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