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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야구는 사랑을 싣고'
입력 2015-06-02 19:40  | 수정 2015-06-03 21:18
【 앵커멘트 】
요즘 프로야구가 과열된 승부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많은데, 오늘은 훈훈한 야구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내 딸을 위해 내 동료가 함께 삭발해 준다. 감동적이지 않나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클리블랜드 선수들.

하나같이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동료 아빌레스의 딸이 백혈병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게 되자 함께 삭발해 용기를 주려 한 겁니다.

클리블랜드는 이후 6연승을 달리며 팀워크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한 소년이 던진 공이 그라운드에 앉아 있는 포수의 글러브로 들어옵니다.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아 외출할 수 없는 소년의 시구 소원을 들어주려고 오클랜드 구단이 원격 시구를 펼쳐보인 겁니다.

소년의 집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움직임을 인식한 로봇이 그대로 동작을 재현해 공을 던지자 모두가 일어서 환호했습니다.

의지와 감동의 시구엔 국경이 없습니다.

KIA와 kt의 경기에 시구자로 등장한 김성민 군.

글러브를 낀 손으로 힘차게 공을 던집니다.

왼손을 쓰지 못하는 김 군은 오른손으로 공을 잡고 던지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파이팅"

백혈병과 싸우는 소년이 명예 선수가 되고, 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딸에게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그라운드.

야구는 희망을 던지고 사랑을 받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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