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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판타지아’, 아시아판 ‘비포선라이즈’ 될까
입력 2015-06-02 17:47  | 수정 2015-06-02 17: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낯선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를 그린 한일 합작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일본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고즈넉한 옛 정취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일본의 지방 소도시 나라현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의 낭만적인 로맨스를 담았다.
장건재 감독은 2일 오후 이 영화 언론 시사회에서 낯선 곳으로 떠나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며 조금씩 그 공간을 이해해 나가는 영화”라며 그 여정을 관객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제작자인 가와세 감독 역시 이 영화를 통해 어디에서 왔고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생각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조시에서 촬영한 것과 관련, 장 감독은 고조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조용한 느낌하기도 하고 그 느낌을 슬프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차세대 시네아스트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제작 참여가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로테르담, 예테보리, 홍콩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낯선 여행지를 찾은 한국 여자 ‘혜정 역은 배우 김새벽이 맡았다. 맑고 깨끗한 마스크와 매력적인 음성을 십분 활용해 낯선 곳에 들어선 여행자 ‘혜정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유스케(이와세 료 분)와의 첫만남 이후 다양하고 소소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장 감독은 김새벽이 실제 모습을 캐릭터 곳곳에 반영했다. 맑은 얼굴과 착한 심성을 함께 지닌 드문 배우”라고 호평했다.
가이드를 자처하며 그녀의 하루에 동행한 일본 남자 ‘유스케 역은 이와세 료가 연기했다.
김새벽은 후반에는 상황 몰입을 위해 조금 거리를 뒀는데도, 이와세 씨가 그것마저 눈치 채고 현장에서 나를 배려해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가슴 설레는 두 남녀의 로맨스가 유려한 영상미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를 잇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로 기대되고 있다. 6월 11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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