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주력사업 분사로 삼성전기 강세
입력 2015-06-02 17:28 
삼성전기 주가가 비주력 사업부를 떼어낸다는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2% 오른 6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가 모터와 파워모듈, 전자가격표시기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분사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약 30% 넘게 늘어나고, 2조원 현금을 토대로 하반기 신사업 확대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라도 일단 분사하면 외형이 축소되기 때문에 단기 매출은 악화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새 성장동력 확보와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구조조정은 호재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 3월 고점 대비 32.7% 급락하고, 4월 이후에만 28.2% 떨어지면서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6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신제품 효과로 올라왔던 주가가 상승분을 반납한 탓이다.
지난해 10월 주가가 신저가 3만9800원까지 미끄러졌던 이후 역대 최저점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기의 비주력 사업부 분사가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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