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중공업, 내빙 컨테이너선 2척 수주
입력 2015-06-02 17:01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극지방에서도 운항할 수 있는 ‘내빙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유럽 선주로부터 6m컨테이너 19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2척을 68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극지 결빙해역에서 운항할 수 있으며 길이 177.5m, 폭 30.5m, 깊이 16.8m, 속도 18.5 노트의 고효율 친환경 선박이다. 내빙능력에 관한 국제규정인 ‘아이스클라스(Ice Class) 4등급 가운데 두 번째 등급에 해당하는 고성능 내빙선이다.
이 배는 일반 컨테이너선에 비해 강화된 선체구조, 동결방지처리 시스템, 고도의 내빙설계 등을 적용해 혹한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 2번 독에서 이 배를 건조해 201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에 이 배와 같은 급의 내빙 컨테이너선 2척을 처음 수주했으며, 6개월 만에 같은 급의 선박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3척을 추가하는 선택조항이 포함돼 있어 같은 급의 컨테이너선을 최대 7척까지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연속건조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2017년 중반까지 안정적인 일감도 확보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해 5000㎥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박과 해군의 대형수송함을 포함한 각종 특수선, 내빙 컨테이너선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올해도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5200t급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실습선 등 다양한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유럽 선주사가 지난해 발주한 선박의 건조공정이 시작되기도 전에 같은 급의 선박을 추가 발주한 것”이라며 영도조선소의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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