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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퍼펙트’…정적이기만 할 줄 알았던 ‘아카펠라의 재발견’
입력 2015-06-02 12:54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피치 퍼펙트-언프리티 걸즈(이하 ‘피치 퍼펙트)가 한국 관객들은 미처 몰랐던 아카펠라의 재발견을 알리며 영화음악으로 돋보이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피치 퍼펙트는 4832명을 동원, 6만1427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스파이 ‘무뢰한 등 쟁쟁한 신작들 사이에서도 1.2%의 예매점유율을 보이며 천천히 관객을 자극 중이다.

한국에서의 관객수와 반응이 미국에서의 폭발적인 인기에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위플래쉬 ‘비긴 어게인 ‘블랙 버드 등의 뒤를 이어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음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치 퍼펙트는 전미 박스오피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개봉과 동시에 정상을 기록, 글로벌 흥행수익 2000억 원(5월27일 기준)을 돌파한 바 있다. 개봉 10일 만에 미국 흥행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며, 메모리얼 데이까지 약 1억 1730만 달러(약 1280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는 기염도 토했다. 이는 아카벨라에 익숙한 미국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1편보다 더욱 흥미진진해진 스토리 덕분이다.

‘피치 퍼펙트는 전편보다 풍성해진 볼거리로 보는 재미를 높였고, 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아카펠라를 밝고 경쾌하게 만들어 누구나 편견 없이 다가갈 수 있다. 특히 한국 관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국내용으로 제목에 부제를 달기도 했다. 재해석한 명곡들과 빵빵 터지는 웃음 포인트, 개성 만점인 벨라스 멤버들 등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사진=포스터
이에 ‘피치 퍼펙트 국내 홍보를 맡은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언프리티 걸즈라는 주제는 국내용이다. 이를 통해 코미디 장르를 좀 더 어필했고, 가볍고 재미있게 다가가게 된 것 같다”며 ‘언프리티라는 말 자체가 얼굴이 예쁘지 않는다는 의미보다는 예쁜 척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피치 퍼펙트2라고 했을 경우, 1편을 보지 않은 관객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아직은 낯선 아카펠라의 화려한 부분에 당혹스러움을 느낀다는 평도 있다. 그럼에도 신나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더 많아 벨라스의 한 일원처럼 어느 순간 어깨를 들썩거리게 된다.

한편 ‘피치 퍼펙트는 실력파 여성 팝 아카펠라 그룹 벨라스가 대통령 생일파티 축하공연에서 제대로 친 사고 한 방 때문에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패자 부활을 위한 월드 배틀 무대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다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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