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경상수지 38개월째 흑자 ‘역대최장’…4월 81억4000만달러 흑자(종합2보)
입력 2015-06-02 09:37 
박승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4월 국제수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장기간인 38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81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과 같은 것이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112억5000만달러에서 125억6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나면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수지 기준 4월 수출은 50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줄었다. 수입은 17.9% 감소한 37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8.0% 감소한 462억3000만달러를, 수입은 17.8% 줄어든 377억3000만달러였다.
노충식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4월 수출입 감소는 유가 하락의 영향과 함께 지난해 4월 수출입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승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도 최근의 수출입 감소에 대해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하면서 4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박 부장은 이어 물량 기준 4월중 수출입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2% 1.9% 늘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황형 흑자 논란을 일축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의 9억7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 등에 기인해 전월의 5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28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박승환 부장은 통상 4월 본원소득수지는 3월 배당금 지급 증가로 적자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110억2000만달러에서 100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23억9000만달러에서 19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의 12억10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달러 유입초를 나타냈으며, 기타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과 비슷한 4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34억달러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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