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래사냥' 배창호 감독 지하철역 선로 추락… 평소 우울증 앓아
입력 2015-06-01 19:40  | 수정 2015-06-01 20:34
【 앵커멘트 】
영화 '고래사냥'으로 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었던 배창호 씨가 오늘 아침 지하철역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80년대 큰 인기를 끈 영화 '고래사냥'을 연출한 배창호 감독.

1일 오전 6시쯤 서울 대치동의 분당선 한티역 승강장에 서 있다가 갑자기 철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마침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어 아찔했던 순간.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배 씨가 추락한 뒤 곧바로 열차가 들어왔지만,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구조대는 배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경상이요. 허리 통증 및 안면부 찰과상…."

경찰은 배 씨가 아직 사고 경위를 진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도 수면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최근에 3개월 전에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나 끝냈는가 봐요. 그러고 나서 우울증이 왔대요."

하지만, 배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영화감독 이장호 씨는 배 씨가 수면 부족 상태에서 실수로 넘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역 CCTV와 배 씨 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민진홍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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