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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챔피언 골롭킨의 위엄…세계 1위도 대결 회피
입력 2015-06-01 12:54 
골롭킨(앞줄 가운데)이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뒷줄 왼쪽이 WBC 잠정챔피언. 가운데는 WBA 챔피언, 오른쪽은 IBO 챔피언 벨트다. 사진(미국 로스앤젤레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73kg) 챔피언이자 세계복싱평의회(WBC) 잠정챔피언인 겐나디 골롭킨(33·카자흐스탄)의 위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격에 맞는 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골롭킨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골롭킨은 프로통산 33전 전승 및 KO승 30회라는 엄청난 전적을 자랑한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미들급 세계 1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4위로 평가하고 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최근 골롭킨은 슈퍼웰터급(-70kg) 세계 1위이자 P4P 3위 사울 알바레스(25·멕시코)와의 슈퍼파이트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알바레스 측은 대결에 부정적이다.
알바레스(오른쪽)가 슈퍼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서 오른손으로 메이웨더(왼쪽)의 안면을 때리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알바레스의 매니저인 호세 레이노소는 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의 스페인어 채널인 ‘ESPN 데포르테스에 출연했다. 레이노소는 미들급 상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알바레스 몸이 슈퍼웰터급 감량을 힘겨워한다는 신호를 보내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골롭킨전을 완곡히 부인한 것이다.
미들급이라고 상황이 다르진 않다. 골롭킨은 당연히 ‘잠정 챔피언 딱지를 떼고 싶어한다. WBC 챔피언 미겔 코토(35·푸에르토리코)는 미들급 세계 2위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코토는 골롭킨보다는 한 체급 아래 알바레스와의 대결 성사에 관심이 많다.
코토가 자신의 WBC 1차 방어전 홍보행사에서 챔피언 벨트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골롭킨은 WBC 잠정챔피언으로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코토가 오는 6일 WBC 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승리하면 골롭킨을 상대해야 한다. 이는 WBC의 ‘의무방어전 규정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코토 쪽에서는 골롭킨보다는 알바레스에 대한 얘기가 더 잦다. 의무방어전을 거부하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야 하는데도 이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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