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배창호 감독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1일 오전 5시 58분께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1984년작 고래사냥 등으로 유명한 배창호(62) 감독이 철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은 배 감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한티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 감독이 스스로 철로에 뛰어들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측은 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또 소방당국은 철로에 떨어진 뒤 전동차가 들어오자 선로 옆 안전지대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배창호 감독은 197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종합상사 근무 후 1982년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고래 사냥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깊고 푸른 밤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정 ‘흑수선 ‘길 ‘여행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해 대종상, 감독상, 기독교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대통령상), 프랑스 베노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미국 필라델피아 영화제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