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통합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을 다짐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은 1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구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 1일 주식중개와 기업금융분야에 강점을 둔 동원증권과 국내 최초 투자신탁회사로 출발, 자산관리에 강했던 한투증권은 합병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10년간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100억원에서 3조22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총자산은 3조9000억원에서 23조6000억원으로 6배 이상 불어났다.
연매출(영업수익) 규모도 7914억원에서 3조 5298억원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고객자산은 50조 9000억원에서 105조원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7.15%로 5대 대형 증권사 중 단연 1위를 기록하며 금융회사 최고의 M&A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합병 성공은 기존 위탁수수료 수익에 의존해 오던 증권회사의 수익구조를 IB(기업금융)+AM(자산관리)의 이밤(IB-AM)모델을 기반으로 개편, 다각화된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은 FY2014 연결기준으로 3,092억원의 영업이익과 2,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미래 수익원 확보와 투자 영토 확장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인수한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당시 업계 50위에서 지난해 19위로 급성장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유상호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그 동안의 성과를 치하하는 한편 올해가 리테일 영업 패러다임 변화의 원년임을 상기하며 리테일 사업부문의 혁신 추구를 강조했다. 또한 해외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2020년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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