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은행, J-리츠 매입요건 완화…양적완화 효과 노린다
입력 2015-06-01 11:13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일환으로 추진해 온 일본 부동산투자신탁(J-리츠) 매입에 관한 요건이 한결 완화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이 자산매입을 시작한 이후 J-리츠 가격이 뛰고 발행물량이 줄어들면서 조만간 J-리츠 매입을 두고 결정을 내려야할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J-리츠 매입 규모를 900억엔까지 3배로 늘리기로 결정하면서도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채권으로 한다는 기준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자산매입을 늘리기로 하면서도 매입 요건은 까다롭게 유지한 탓에 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는 리츠가 더이상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일본은행이 매입하는 리츠 상품 대부분이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대도시 부동산에 몰려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리츠인덱스는 일본은행이 지난 2010년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리츠 매입에 나선 뒤로 두 배나 뛰었다. 대도시내 부동산값도 2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일본 전국 평균 부동산가격은 21년 연속으로 하락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UBS와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은 일본은행이 내년까지 늘려야 하는 리츠 매입 약속을 충족하기 위해 매입 요건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력한 방안으로는 신용등급이 AA 아래인 리츠까지 매입하도록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시자와 다카시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은 시장이 예민해지기 전에 움직일 것”이라며 자산매입 요건 변경이 이르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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