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시아, 인신매매 캠프를 관광지화 논란
입력 2015-06-01 10:03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태국과의 국경지역에서 발견한 밀입국자 인신매매 수용소를 관광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샤히단 카심 총리실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북부 산간지역에 있는 인신매매 수용소를 둘러보면서 관광객 유입에 따른 인신매매 재발 방지 효과를 들어 이런 구상을 밝혔다.
그는 수용소가 축구장 크기만 하고 국경에서 100m가량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데다 목조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시설이 잘 보존돼 있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면 인신매매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경찰, 주 정부와 수용소 보존 등 관광지 조성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주 미얀마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들의 시신이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 139기와 밀입국자 인신매매 캠프 28곳을 발견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태국을 통해 불법 이민자가 넘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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