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차 노조 12시간 파업 돌입...회사는 망해도 좋다?
입력 2007-07-19 11:32  | 수정 2007-07-19 13:41
기아자동차는 적자를 내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기아차 노조는 오로지 임금인상만을 요구하며, 파업시간을 12시간으로 늘렸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아자동차의 판매부진에 따른 적자는 1년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2분기 151억원을 시작으로 4분기 연속으로 2천3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아차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자에 시달리는 이유는 터무니없이 낮은 생산가동률 때문입니다.

또 1인당 판매대수 역시 경쟁회사들의 절반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강철구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
- "기아차가 4분기 연속적자를 보이고 있는데, 이 적자를 해소하고 흑자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낮은 생산성을 높이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보름째 부분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는 회사 경영진이 경영을 잘못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며, 기존의 8시간 파업을 12시간으로 늘렸습니다.

회사가 결국 5만원 인상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기본급 12만8천8백원 인상안을 고집하는 것은 물론 '생계비부족분' 명목으로 사실상의 성과급 200%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계속되면서 기아차는 적자를 줄이기는 커녕, 보름동안 모두 3천4백억원이 넘는 매출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임금상승만을 요구하는 기아차 노조의 파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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