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뜨거워지는 날씨…박병호도 뜨겁다
입력 2015-06-01 06:39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4회초 1사에서 넥센 박병호가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시즌 15호 선제 중월솔로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5월 월간 홈런 9개 1위.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홈런레이스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5월까지 마무리한 프로야구의 홈런 1위는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29)가 18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28)와 최형우(32)가 17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박병호와 강민호(30·롯데 자이언츠)가 공동 4위로 추격하고 있다. 테임즈와 최형우, 강민호도 5월에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9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홈런레이스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5월이었다. 특히 테임즈는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홈런 개수를 확 늘렸다.
하지만 박병호도 만만치 않았다. 박병호는 27일 대구 삼성전부터 30일 문학 SK전까지 4일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레이스 경쟁에 가세했다. 불과 1주일전이었던 25일까지만 하더라도 박병호는 홈런 11개로 공동 8위에 머물러있었다. 홈런이 적은 건 아니지만, 3년 연속 홈런왕에 지난해 52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로 자리잡은 박병호의 이름에는 모자라 보였다.
사실 박병호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도 박병호의 장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자 3할3푼을 치는데 못한다고 욕먹고 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염 감독이 봐도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는 얘기였다. 홈런 개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이지, 타구의 비거리는 여전하다. 15개의 홈런 중 가운데가 7개로 제일 많다. 130m이상이 3개다. 최단거리 홈런은 115m 2개 뿐이다.
여기에 박병호에게는 무시무시한 몰아치기 능력이 있다. 특히 여름에 몰아치는 능력이 강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6~8월 사이 2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6월에는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시즌 전 배트 무게를 900g으로 올리며 장타생산에 대비했던 박병호의 방망이도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