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담배 끊고 돈도 벌고…'일석이조 적금' 인기
입력 2015-05-30 19:41  | 수정 2015-05-30 21:04
【 앵커멘트 】
담배를 끊으면 적금 이자를 더 받고, 걸을수록 예금 금리가 올라가는 이색 금융상품들이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0년 동안 담배를 피워 온 오동현 씨.

한 통의 스마트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오늘도 금연 성공하셨나요?"

성공의 의미로 확인을 누르면 계좌이체 화면으로 넘어가 1만 원이 자동 입금되고,

취소를 누르면 금연에 실패한 것으로 인식해 5천 원이 입금됩니다.

'금연적금' 상품으로, 금연 결심을 지인들에게 알리거나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최대 0.5% 포인트 금리가 올라갑니다.

▶ 인터뷰 : 오동현 / '금연 적금' 가입자
- "내년에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350만 원 정도 모아서 금연도 하고 여행도 가려고 합니다."

회사원 장준상 씨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금리가 올라갑니다.


스마트폰의 만보기 앱으로 걸음수를 측정해서,

3만 보를 걸으면 0.1% 포인트, 5만 보를 걸으면 0.2% 포인트 금리가 추가됩니다.

▶ 인터뷰 : 장준상 / '만보기 예금' 가입자
- "여윳돈이 생겨서 저금할 곳을 찾다가 제가 운동한 만큼 금리가 올라가는 상품을 찾아서 재미있어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면 금리가 덩달아 올라가는 적금도 있고, 골프를 칠 때 도전 타수를 달성하면 이자를 더 받는 적금도 있습니다.

건강도 지키고 취미활동을 하면서 이자도 더 받는 일석이조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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