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녹십자, 일동제약 지분 전량 처분…경영권 분쟁 종결
입력 2015-05-29 16:57 

녹십자가 일동제약 투자에서 손을 뗀다. 보유한 지분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 넘기고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초부터 불거졌던 녹십자의 일동제약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소멸했다.
녹십자는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이 보유 중인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지분 29.36%)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매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회사별로는 녹십자가 일동제약 주식 689만175주를 1309억1330만원에, 녹십자셀이 25만주를 47억5000만원에 넘긴다.
일동제약이 녹십자로부터 지분(29.36%)을 넘겨받게 되면 윤 회장 등 최대주주는 6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측은 북미, 중국 등 해외에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매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양사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자산 효율화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 가속화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지난 3월 일동제약의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참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보유지분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종지부를 찍으며 두 회사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유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확보가 기대되는 녹십자는 5.93% 올랐으나 일동제약은 13.40%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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