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오산 기지도 배송"
입력 2015-05-29 06:40 
【 앵커멘트 】
살아 있는 맹독성 탄저균이 주한 미군에 실수로 반입됐습니다.
주한 미군은 부랴부랴 폐기처리를 했지만 사전에 한국에 통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유타주의 한 연구기관입니다.


미군은 이곳에서 배양된 탄저균을 국내외 연구기관에 배달했습니다.

그런데 미군이 이 과정에서 실수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내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CNN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
- "미군 연구소는 죽은 탄저균이 아니라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보냈습니다."

탄저균은 생화학테러 무기에 쓰이는 인체에 치명적인 균으로, 실험이나 연구를 할 때도 반드시 죽은,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져야 합니다.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은 뉴욕과 텍사스,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미국 내 9개 주 연구소에 배송됐고, 우리나라 오산 미군기지에도 보내졌습니다.

죽은 탄저균인 줄 알고 그동안 백신 개발 등의 실험을 해온 주한 미군은 뒤늦게 미 연구소에서 이 사실을 통보받고 부랴부랴 의료 조치를 취했습니다.

주한 미군사령부는 실험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적절한 의료 검사를 실시했고,탄저균에 노출되거나 의심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한 미군에 탄저균이 발송된 정확한 시점과 추가 노출 가능성 등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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