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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FC 일본대회 주제는 ‘끊긴 인연 이어주기’?
입력 2015-05-28 10:05  | 수정 2015-05-28 10:25
최홍만(왼쪽)과 도요타(오른쪽)가 ‘레볼루션 2’ 공개 계체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서울 올림픽파크텔)=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오는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24의 대진이 하나씩 발표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대회사가 ‘연결고리를 자처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은 ‘로드 FC 24에서 카를루스 도요타(일본/브라질)와 대결한다. 도요타는 2014년 9월 12일 ‘레볼루션 2에서 최홍만과 격돌이 예정됐다가 당일 무산된 바 있다.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유도 -78kg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은 다카세 다이주(37·일본)를 상대한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21일 ‘로드 FC 22에서 계약 체중 –88kg 경기가 예정됐으나 다카세가 계체 300g 초과를 극복하지 못하여 취소된 과거가 있다.
‘로드 FC 22 공개 계체에서 다카세(오른쪽)가 윤동식(왼쪽)과 악수하며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그랜드힐튼서울)=천정환 기자

공교롭게도 최홍만-도요타, 윤동식-다카세 모두 일본인이 한국인을 비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도요타는 대전료 미지급과 글러브 미준비 등을 이유로 ‘레볼루션 2 당일 출전을 거부했던 최홍만에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는 할 수 있었다”면서 최홍만은 도망쳤다”고 책망했다. 다카세 역시 300g 초과를 이유로 대전을 거부한 것은 종합격투기(MMA)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윤동식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여러 간접적인 인연까지 더하면 ‘로드 FC 24는 한층 더 흥미롭다. 최홍만과 도요타를 모두 이겼던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드 FC 여성 간판스타 송가연(21)과 장외 설전을 벌였던 ‘일본 격투기 공주 시나시 사토코(38·본명 시나시 도모코)는 박지혜(25)와의 대결이 확정됐다.
‘프라이드 브라질 2011년 4월호 표지를 장식한 도요타(왼쪽)와 미노와의 경기. 사진=카를로스 도요타 BJJ 워드프레스 공식계정
시나시가 경기 홍보 관련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시나시 페이스북 공식계정

로드 FC 통산 4전 1승 3패의 사토 쇼코(28·일본)도 ‘로드 FC 24를 통하여 돌아온다. 지난 2013년 4월 13일 ‘로드 FC 11에서 문제훈(31)에게 판정 1-2로 아깝게 진 이후 834일 만의 로드 FC 복귀전이다. 그동안 문제훈은 로드 FC 밴텀급(-61kg) 타이틀전을 치를 정도로 성장했다.
사토는 2012년 3월 24일 ‘로드 FC 7에서 2라운드 2분 38초 만에 강경호(28)의 팔 관절 공격(암바)에 항복한 바 있다. 이후 강경호는 UFC에 진출하여 4전 2승 1패 1무효를 기록한 후 현재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다.
사토(오른쪽)가 ‘로드 FC 8에서 김수철(왼쪽)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김수철도 ‘로드 FC 24에 출전한다. 사진(원주종합체육관)=옥영화 기자
이처럼 로드 FC의 역사를 함께했던 사토의 복귀는 의미 있는 일이다. 로드 FC와 인연이 끊긴 동안 5전 전승의 호조이기도 하기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로드 FC 24에서는 김민우(22)를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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