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이 박지성에게 보낸 초코파이를 질투했던 선수로 익숙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리오 퍼디난드의 이중적인 매력을 담은 책 <리오 퍼디난드, 두 얼굴의 센터백>이 출간됐습니다.
사색하는 수비수라 불리며 미리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해 경기에 임하는 퍼디난드의 뛰어난 통찰력은 삶의 태도와 방향까지 결정지어왔는데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설전을 벌이거나, 역대 잉글랜드 감독들을 비판할 수 있었던 것도 단호하고 명쾌하게 살아가는 그의 삶의 태도에서 비롯됐습니다.
자화자찬에만 몰두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인식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퍼디난드는 자신의 실력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자서전들과는 다르게 이 책에선 퍼디난드의 전성기를 설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축구 외에 '제2의 새로운 삶'을 소개하며 퍼디난드의 인간적 매력을 드러냅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철벽의 수비수지만 경기장을 벗어난 곳에서도 다양하게 활약하는 그는 자신의 등번호를 딴 잡지 #5에 명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는 미디어 제작자며, 또한 맨체스터에서 잘 나가는 음식점 로쏘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원제 #두 얼굴(#2SIDES)를 통해 보듯 퍼디난드의 성공적인 두 가지 삶인 축구와 인생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현실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에 대한 시야를 넓히라는 여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권하영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