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황금알'에서는 1996년 대한민국을 '무기 로비'사건으로 뒤흔들었던 린다 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태평양 화학 화장품 1호 모델이자 가수로도 활동했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린다 김은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1995년에 무기 중개업체 설립했습니다. 더불어 미국과 이스라엘 방산업체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문민정부 시절(1991년) 독자적으로 대북정보를 수집하고자 추진한 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인 백두사업에서 로비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린다 김을 고용한 미국 방산 업체가 최고가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낙찰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과 린다 김의 부적절한 관계에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당시 이양호는 스캔들을 인정했으나 린다 김은 부정했습니다.
한편, 방위산업은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례로 '류성룡 이지스함'의 한 척 가격은 1조 이상이며, 전투기 F-15K는 1000억에서 1800억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 무기를 설정하면 기체를 쓰는 동안의 관리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조 단위로 돈이 오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방산 산업입니다. 때문에 무기 관련한 로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합니다.
송영선 전 국회의원은 "무기거래가 성사될 경우 중개수수료는 0.3%~3%수준이기 때문에, 산업스파이 미인계 등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물불 안가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