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랜드 노사협상 결렬...협상 재개도 불투명
입력 2007-07-18 00:22  | 수정 2007-07-18 08:09
이랜드 노사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사측이 점거 농성을 풀지 않으면 특단의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조측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 협상 재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제(17일) 계속된 이랜드 노사의 마라톤 협상도 결렬됐습니다.

직무급제 도입과 고소·고발 취소 등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협상은 뉴코아와 홈에버 법인별로각각 분리돼 진행됐습니다.

뉴코아 사측은 점거농성 해제를 조건으로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외주화를 철회하는 일부 진전된 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뉴코아 노조는 외주화 철회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농성을 풀수 없다며 반대했습니다.

홈에버 노사는 핵심 쟁점이던 직무급제 도입과 관련해 좀처럼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18개월 이상 비정규직 직원에 대해 직무급제를 둬 정규직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반면 노측은 직무급제를 둔다는 것은 일반 정규직과의 차별을 두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점거 농성에 대한 고소·고발 취소에 대해서도 노사는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협상이 끝난 뒤 사측은 오늘 오후 2시까지 농성을 풀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랜드 사측 관계자
-"회사가 내놓은 안건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고 그에 대해서 접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그 첫번째 답으로서 우선적으로 농성 해제를 요구하는 겁니다."

그러나 노조측은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이랜드 노조측 관계자
-"교섭이 끝난게 아니라 내일(18일) 7시에 다시 하기로 해놓고서 그렇게 발표하는 것은 협박인거 같아서 좀 유감스럽네요"

점거 농성 해제와 관련한 양측의 이같은 대립으로 이제는 협상 재개도 불투명한 극한 대립 상황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