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류센터 물건 받침대 왜 자꾸 사라지나 했더니
입력 2015-05-26 11:03 

경기 이천경찰서는 물류센터 배송기사와 공모해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물건 받침대(파레트)를 싸게 매입한 뒤 파쇄해 원료 재생 업체에 유통시킨 혐의(특수절도 등)로 정모씨(45) 등 4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씨 등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물류센터 배송 기사를 포섭해 이들이 빼돌린 파레트를 낮은 가격에 매입한 뒤 원료 재생업체 3곳에 40억 원 상당의 파쇄품 1920t(파레트 9만5000개 분량)을 넘긴 혐의다. 과거 중고 파레트 유통 사업을 한 정씨는 물류 센터에 임대된 파레트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정씨는 물류센터 인근의 빈 공장을 빌린 뒤 절단기, 파레트 파쇄기를 갖춰놓고 물류센터 배송기사를 포섭해 파레트를 빼돌렸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옮긴 공장만 5곳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훔친 파레트가 시중에 불법 유통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어느 회사 제품인지 모르게 하기 위해 파쇄해 유통시켰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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