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대형 아파트도 `투룸` 시대
입력 2015-05-25 04:02 
가족 구성원 수가 줄면서 최근 중대형 아파트 방 개수도 줄고 있다. 1~3인 가구가 자리 잡으면서 과거처럼 방 개수가 중요하지 않게 됐고, 가족문화가 발달하면서 거실과 주방 등 가족 공용공간이 넓은 주택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중대형에서도 투 룸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이런 주택 트렌드에 따라 가변형 벽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가족이 적은 소비자는 침실과 침실 또는 침실과 거실을 터 가족 공용공간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
향후 가족이 늘어나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다시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침실을 늘릴 수도 있다.
가변형 벽체를 적용한 단지는 인기도 높다. 지난 4월 분양한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전용면적 84㎡는 4베이·4룸을 특화 평면으로 선보였는데 침실을 가변형 벽체로 만들어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통합해 쓸 수 있게 했다.

고객 취향에 따라 맞춤형 평면 구성이 가능해지자 이 아파트는 계약 2주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대우건설이 천안 성성3지구에서 분양하는 '천안 레이크타운2차 푸르지오'도 중대형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전용면적 84㎡A는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침실 두 개를 하나로 합쳐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알파룸 공간도 가변형으로 주방(광폭 주방)으로 확장해 쓸 수 있다.
99㎡도 침실2와 3을 하나로 합쳐 사용할 수 있고, 침실4와 주방도 가변형으로 구성해 개인 취향에 따라 주방 또는 침실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동, 전용면적 62~99㎡ 1730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경남 거제시 문동동과 양정동에서 선보이는 '거제2차 아아파크' 전용면적 103㎡도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침실 두 개를 하나의 침실로 만들어 좀 더 넓은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 현관 수납장 등 수납공간이 풍부하고, 폭 5.2m의 넓은 거실로 개방감이 좋다. 지하 4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면적 73~13㎡ 1279가구로 구성된다. 차로 15분 거리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반도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분양하는 '동대구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A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거실과 침실을 확장할 경우 폭 7.3m에 달하는 광폭 거실로 사용할 수 있다.
동일 면적 아파트보다 실내가 훨씬 넓어 개방감이 좋다. 84㎡B도 침실 두 개를 하나로 만들어 넓은 침실 또는 서재 등 부부 독립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764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고재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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