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박근혜, '공수 교체'
입력 2007-07-16 15:37  | 수정 2007-07-16 15:37
주민등록 초본 부정발급과 관련해 이명박 전 시장측은 박근혜 전 대표와 범 여권의 연계의혹을 거론하며 총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본질이 호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증공방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명박 전 시장측이 이번에는 국정원과 범여권, 박근혜 전 대표측을 싸잡아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국정원의 이 전 시장 친인척 부동산 자료 열람, 박 전 대표 측의 주민등록 초본 부정발급 배후, 여기에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연루까지 공세의 호기를 잡았다는 판단입니다.

장광근 대변인은 "범여권과 박 전대표측의 연계의혹이 사실이라면 헌정사상 초유의 야합이자 '매당사건'이라고 맹 비난했습니다.

캠프의 격앙된 분위기와는 달리 이 전 시장 본인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지만 두고보자"며 신중한 반응과 함께 상대편을 아울러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저는 경선에 이기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그 발언했던 사람조차도 함께 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수) "-

박근혜 전 캠프는 이전까지의 공세와는 달리 잘못을 인정하는 자숙 분위기입니다.

주민등록 초본 부정발급 의혹을 받고 있는 홍윤식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보며 초기 진화만을 바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의 과잉공격이 부동산 투기 검증이라는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국면전환용이라는 불만도 팽배해 있습니다.

이러한, 캠프의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박 전 대표는 3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성황리에 출판기념회를 갖고 여전히 확고한 세를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우리 국민들이 정직하게 사는 것이 헛되지 않은 나라. 아이 낳아 키우는 것이 걱정되지 않고 노후 불안하지 않은 나라 그런 당당한 선진국 만드는데 모든 것 던지겠다. "-

모처럼 호기를 잡은 이명박 전 시장측의 총공세가 매섭습니다

최중락 기자
-"하지만 오는 19일 청문회를 기점으로 박 전 대표측의 검증공세 수위도 다시 높아질 전망이어서 양측의 승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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