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2-52-41’ 무시무시한 롯데에 LG ‘넉다운’
입력 2015-05-24 17:10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올해에만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12-52-41.
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3연전에서 기록한 홈런-안타-득점의 숫자다. 롯데의 방망이는 쉴 새 없이 터졌다. 치면 장타 아니면 홈런. 무시무시한 롯데 타선의 파워에 LG 트윈스의 마운드도 넉다운됐다.
롯데는 24일 사직 LG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의 2승1패 위닝시리즈. LG로서는 3일 연속 터지는 롯데의 방망이에 버틸 힘이 없었다.
롯데는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난타를 허용하며 12-20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이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안타를 때려내며 12득점이나 뽑아냈다. 사실상 예고편에 불과했다.
롯데는 2차전에서 되로 주고 말로 갚았다. 21안타 19득점. 오승택의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는 화창한 날씨에 비내리듯 쏟아졌다. 19-11 대승으로 앙갚음.
3차전을 앞둔 이종운 롯데 감독은 오늘은 점수가 많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기교파인 장진용이었기 때문. 빠른공에 강한 롯데 타선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상문 LG 감독도 헨리 소사 대신 장진용을 선발 투입한 이유였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3차전에서도 또 폭발했다. 1회부터 6회까지 한 이닝도 쉬지 않고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LG를 몰아쳤다. 1회부터 짐 아두치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2회에는 김문호의 시즌 첫 솔로 홈런도 나왔다. LG 선발투수 장진용은 1⅔이닝 만에 4실점으로 무너졌다.

LG의 롱릴리프 임정우를 긴급 투입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정훈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은 롯데는 3회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났다. 4회에는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오승택이 발로 득점까지 더했다. 오승택은 좌전안타 이후 문규현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고, 이어 3루 도루 때 상대 포수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5회에도 장타는 계속됐다. 아두치의 2루타에 이어 강민호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에만 세 번째 연타석 홈런. 강민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활활 타올랐다. 6회에도 문규현과 손아섭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아두치가 적시 2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찍었다.
롯데는 이번 주말 홈 3연전 기간 홈런을 12개나 기록했다. 안타는 총 52개. 그렇게 만든 득점만 41개였다. 롯데의 외국인 원투펀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나란히 승수를 올렸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