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물발자국, 세계 물 사용량 조절 위해 도입…커피 1잔에 1056배의 물 소비 ‘충격’
입력 2015-05-23 00:19 
물발자국 사진=MBN
물발자국, 세계 물 사용량 조절 위해 도입…커피 1잔에 1056배의 물 소비 ‘충격

물발자국 물발자국 물발자국

물발자국이란 무엇일까

물발자국, 세계 물 사용량 조절 위해 도입…커피 1잔에 1056배의 물 소비 ‘충격

물발자국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물발자국에 관련된 게시물일 올라왔다.

물발자국이란 인간이 사용하는 물의 양을 나타낸 지표다.

사람이 직접 마시고 씻는 데 사용한 물에다 음식이나 제품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가상수(virtual water, 눈에 보이지 않는 물)를 합친 총량으로 측정한다.

이 개념은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의 물 사용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 세계 물 사용량을 조절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2004년 유네스코 물교육연구소는 우리나라 1인당 물 발자국이 1,179㎥로 세계 평균(1,243㎥)보다는 적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이 물 절약을 위한 ‘물 발자국(water footprint) 산정방법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EU 중 선진국이 국제표준으로 도입한 ‘제품의 물 발자국 산정방법을 제품규제에 적용하려는 동향에 대응하여 미리 국가표준을 제정했다는 뜻이다.

‘물 발자국은 어느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원료취득-제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사용되는 물의 총량 및 물과 관련된 환경영향을 정량화(定量化)한 개념이다.

이에 따르면 커피 한잔(125㎖)의 물 발자국은 커피 재배·가공·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1,056배에 해당되는 132ℓ의 물이 소비된다. 또 계란 1개(60g)에 물 196ℓ, 피자 한판에 물 1,259ℓ, 소고기 1kg에 물 1만5,415ℓ, 초콜릿 한개(1kg)에 물 1만7,196ℓ가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향후 예상되는 환경규제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내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KS규격을 제정했다는 설명이다.

물 부족에 따른 선진국들의 규제 움직임에 따라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지난해 물 발자국 국제표준으로 ISO 14046을 제정했다.

이미 호주, 미국, 스페인 등이 물 발자국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U는 배터리, 정보기술장비, 식음료(맥주, 커피, 고기류)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U가 친환경제품 관련 물 발자국 제도를 도입하면 무역기술장벽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60년에는 물의 수요량 대비 최대 33억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 물 발자국 표준(KS I ISO 14046)을 활용할 경우 기업에게 생산활동 전 과정을 통해 물 절약 및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무역기술장벽으로 활용하려는 선진국 규제도입에 대응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정부는 물 자원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소비되는지를 평가하여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에너지환경표준과 이재만 과장은 물 발자국 KS규격 제정과 관련하여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물 발자국 표준활용 해설서를 만들어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