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절 잡아가세요"…마약 복용하고 파출소에 자수
입력 2015-05-22 19:40  | 수정 2015-05-22 20:43
【 앵커멘트 】
40대 남성이 스스로 파출소에 찾아와 자신이 마약을 투약했으니 구속해달라고 자수했습니다.
검사를 했더니 정말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압구정동의 한 파출소.

지난 4일 새벽 1시쯤 한 남성이 파출소에 찾아와 황당한 말을 건넵니다.

마약을 투약했으니 자신을 구속해 달라는 것.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눈도 풀려 있고, 약에 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그 사람이 약을 했다고 자수하면서 파출소를 방문했고요, 어눌한 말투나 목에 손으로 긁은 자국들이 많은 걸로 봐서…"

의심이 들었던 경찰은 소변 검사를 했고, 정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사건의 장본인은 41살 최 모 씨.

그런데 약 기운에서 깬 최 씨는 갑자기 마약중독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며 구속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마약 전과만 13차례에, 지난달 21일에 출소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댄 상황.

결국,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자수를 했다는 점에서 치료의지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경찰은 최 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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