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은행, 미 부실채권 큰 손실
입력 2007-07-16 03:12  | 수정 2007-07-16 08:18
우리은행 등 국내 5개 은행이 미국 부실채권인 '부채 담보부 증권'에 투자했다가 부실 여파로 거액의 손실을 입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5,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는데, 물량 처분이 되지않아 손실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CDO 즉 부채 담보부 증권에 공격적으로 투자했고 지난 3월 기준 4억 5000만 달러(약 3726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우리은행은 우량 등급 채권 뿐 아니라 'A-' 등급의 비우량 채권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등급 CDO에는 최근 미국에서 문제가 된 서브프라임 대출 관련 모기지가 상당수 섞여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이미 100억원대가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보유 중인 CDO 채권에 대해 손절매를 시도했지만 처분이 되질 않아 손실 규모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외에 농협(1억1000만달러), 외환은행(4천200만달러), 신한은행(560만달러) 등 다른 시중은행도 CDO를 대거 매입했다가 손실액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생명보험회사들도 CDO 채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CDO 등 모기지 관련 채권은 약 3조원, 헤지펀드 투자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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