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주열 “정연 연장 앞두고 고용대란 현실화…임금피크제 도입 바람직”
입력 2015-05-22 08:3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내년 60세 정년 연장 도입을 앞두고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실시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은 보장하는 제도)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사실상 고용이 큰 이슈”이라며 내년부터 60세 정년 연장이 시행되면 앞으로 2∼3년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마침 4월 고용통계를 보니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벌써부터 고용대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으로부터 KB국민은행이 대폭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들었다”며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두고 청년실업이라든지 고용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금융기관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면서 여기서 나오는 경비 절감만큼은 신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은행장들에게 신규 고용 확대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은도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면 예산절감이 되고 여기서 여유분을 가지고 신규채용을 지난해 이상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조용병 신한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보가 함께 자리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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