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 무릎 위에 앉을래" AIG손보 사장 성희롱 혐의 조사
입력 2015-05-21 20:01  | 수정 2015-05-21 20:28
【 앵커멘트 】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보험사 사장이 여성 임직원들을 상대로 수차례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가인권위가 조사를 하고 있고,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외국계 1위 손해보험사인 AIG손해보험 CEO로 선임된 영국인 스티븐 바넷 씨.

스티븐 바넷 사장이 여성 임직원을 상대로 수차례 성희롱을 벌였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바넷 사장은 골프 행사를 마친 뒤 자동차에 타면서 여직원에게 "누가 내 무릎 위에 앉아서 서울까지 갈래"라고 말하거나,

공개 석상에서 "너 오늘 꽃뱀 같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회식 자리에서 여성 임원의 허리를 슬쩍 만지고선 즐기는 듯 "미안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여직원은 바넷 사장의 언행을 문제삼아 사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G손보 측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AIG 손해보험 관계자
-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일방적으로 쓰여진 것이라서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밖에는…."

인권위는 조사에 통상 90일가량 걸린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바넷 사장에게 인권 교육 등을 권고하거나,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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