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가 장악한 '사막의 진주' 팔미라…문화재 파괴 우려
입력 2015-05-21 19:51  | 수정 2015-05-21 20:26
【 앵커멘트 】
이라크의 전략적 요충지 라마디를 점령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넘보는 이슬람 무장조직 IS가 이번에는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다시 장악했습니다.
2,000년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고대 유적들이 파괴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IS가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다시 장악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에 밀려 퇴각한 지 사흘 만입니다.

▶ 인터뷰 : 시리아 정부군
- "IS 대원들은 탱크와 미사일, 기관총 등 우리 것보다 나은 성능의 무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팔미라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관문으로 유전 지대와도 가까워서 전략적 요충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팔미라가 IS 수중에 떨어지면서 고대 유적지들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2,0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팔미라는 '사막의 베네치아'로 불리며, 1980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교역 도시로 번성을 누리다 로마제국에 흡수된 팔미라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 양식이 섞인 독특한 건축물들이 모여있습니다.

IS는 지난 2월 이후 이라크 모술 박물관과 하트라 등 세계 유적 여러 곳을 파괴해왔습니다.

팔미라를 빼앗긴 시리아 정부군은 자칫 전세가 뒤집힐까 IS의 주요 전술인 자살폭탄 공격 저지에 나서며 반격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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