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 발표 15분 연기 '막전막후'
입력 2015-05-21 19:42  | 수정 2015-05-21 20:02
【 앵커멘트 】
청와대가 황교안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발표 시간을 오전 10시로 정해 놓고, 불과 3분 전에 연기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는데요. 총리 발표 막전막후를 정광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전 9시 20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을 찾아, 오전 10시 엠바고를 전제로 황교안 법무장관의 새 총리 내정 사실을 알립니다.

출입 기자들은 오전 10시에 맞춰 부지런히 기사 작성과 송고에 열을 올렸고, 김성우 홍보수석의 브리핑을 기다렸습니다.

엠바고 해제를 불과 3분 앞둔 오전 9시 57분. 전광삼 춘추관장은 돌연 "새 총리 발표 연기"를 기자단에 전달했고, 기자실 전체는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연기 이유가 무엇인지, 새 발표 시간은 언제인지에 대한 언급도 없어 혼란은 더 가중됐습니다.

오전 10시 5분. 발표 시간이 오전 10시 15분으로 다시 공지됐고, 실제 공지 시간에 맞춰 김 수석의 브리핑이 시작됐습니다.


이 같은 총리 발표 혼선을 두고 청와대는 "문구 조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정치권에선 황 내정자의 후임 법무장관 인사를 동시에 발표할 것인가를 두고 막판에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연기됐다는 설도 있지만, 새누리당이 이미 황 총리 내정 환영성명을 준비했던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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