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모바일 카드 세계1호 `하나 모비원`
입력 2015-05-21 17:38 
하나카드(사장 정해붕·사진)가 세계 최초로 실물 카드 없는 모바일 단독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모바일 단독 카드 발급을 승인한 직후 곧바로 하나카드가 '1호 상품'을 내놓은 셈이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3만여 개 가맹점을 확보해 놓고 있어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발급 건수를 늘려 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세계 최초 모바일 전용카드 '모비원'을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유심(USIM·가입자식별칩)에 저장해 놓고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 두루 쓸 수 있는 방식이다. 1950년 미국 뉴욕에서 프랭크 맥나마라가 신용카드를 처음 만든 이후 실물 카드 없는 모바일 단독 카드가 나오기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모비원은 약 3만곳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해 놨다.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현대백화점, 스타벅스, 탐앤탐스, 편의점(GS25·CU),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카드를 쓸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가맹점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곧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카드는 장당 최소 5000원이 넘게 들어가는 플라스틱 카드 제조비용을 아낄 수 있어 연회비를 기존 1만원에서 3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모비원을 신청하려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하나카드 웹페이지에서 발급 절차를 밟으면 된다. 카드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승인 문자를 받는다. 여기 있는 문자 링크를 클릭하면 카드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에 깔리는 구조다. 신청에서 발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채 하루를 넘지 않는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모비원 카드는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한국 핀테크의 대표주자"라며 "핀테크 기반을 늘리기 위해 한국 전역에 대대적인 NFC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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