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2억93만원으로, 지난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2006년 3월(1억43만원) 1억원 대에 진입한 이후 9년 만에 두배로 뛰었다.
시도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3억5420만원으로 치솟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어 경기가 2억114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대구가 1억9688만원을 기록해 2억원대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이어 부산(1억7256만원), 인천(1억6190만원), 울산(1억6154만원) 순이다.
반면 전남(8604만원)과 강원(8846만원)은 아직까지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2006년 3월과 비교하면 대전과 강원을 제외하고 모두 두배 이상 전세금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평균 전셋값이 9년 새 1억8059만원 상승했고 경기와 대구도 각각 1억원 이상씩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2억1516만원에서 2억8908만원으로 7392만원(34%) 오른 것에 비해 전셋값 부담은 더욱 가팔랐다.
각 시도별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2015년 4월 기준)을 살펴보면 전남(1억1758만원), 강원(1억2707만원), 전북(1억4351만원), 경북(1억5107만원), 광주(1억6159만원), 충북(1억6212만원), 제주(1억6631만원), 충남(1억7450만원), 경남(1억9952만원) 등 9곳은 전국 평균 전세가격인 2억93만원 보다 매매가격이 되레 더 낮았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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