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공다큐 최고다] 나눔으로 커피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코페아’··· 최지욱 대표
입력 2015-05-21 16:59 

윤리적 기업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CEO가 있습니다. 국가대표 CEO ‘코페아 최지욱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국가대표 바리스타로 세계 라떼아트 2위의 쾌거를 이루며 승승장구하던 최지욱 대표. 그런 그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창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합니다. 공정무역으로 공수한 신선한 커피콩과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 커피 한잔에 뜨거운 열정을 담은 ‘코페아 최지욱 대표의 성공비결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국가대표 바리스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젊은 시절,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다 커피 매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체 사교성이 좋던 저는 즐겁게 일하자는 모토로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친근하게 손님들에게 다가갔죠. 당시 흔치않았던 커피 매장이었는데도 저의 운영 방식 덕분인지 단골손님도 늘어갔습니다. 그러다 ‘내가 만들고 있는 커피의 맛이 정답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매장을 접고 손님들에게 더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죠.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나갔던 대회에서 상을 타며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라떼아트 세계 대회에 나갔을 때는 반경 500m의 편의점에 우유가 없을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그런 열정으로 세계 대회 2등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Q. 세계 대회에서 수상하며 승승장구, 그러다 왜 커피 프랜차이즈를 시작?

그 날도 저는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6년 11월이었죠. 그 시간이 나를 바꿨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저는 지인과 함께 커피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커피가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였죠. 거기서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가 매일 마시던 커피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모르고 있었죠. 커피 농장 환경은 비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커피 농장의 현실을 직면한 저는 한 가지 목적이 생겼습니다. 내 회사를 창립해 커피 농장과 직접 공정무역을 해야겠다는 다짐이었죠. 그렇게 탄생하게 된 브랜드가 ‘코페아입니다.

Q. 창업 계기처럼, 특별한 ‘코페아의 차별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저는 커피 공장을 차리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공장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작은 기계였지만 창업 계기가 커피 공정무역이었기 때문이었죠. 직접 공수한 신선한 커피콩을 직접 볶아 사용했습니다. 아마 ‘맛에서 차별화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또 하나가 있다면 매장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피 매장이 꼭 천편일률적으로 인테리어 할 필요는 없죠. 저는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와 특별한 공간에 왔다고 느꼈으면 합니다. 다 똑같은 느낌의 매장이기보다 오브제 같은 특징으로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트렌드와 연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테리어도 트렌드에 맞게 디자인하고 있죠.


Q. 사업 위기는 없었나요?

가맹점은 저의 브랜드의 손과 발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영에 미숙한 탓에 관리가 쉽지는 않았죠. 손과 발이 따로 놀게 된 겁니다. 매장수가 늘며 경영에 어려움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한 가맹점이 권리금을 가지고 악의적인 조작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고요. 또한 법규에 관련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구멍이 생긴 부분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불화들이 조금씩 일어나며 인간관계에 어려움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실감이 됐죠.

Q. 경영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요?

저의 경영 신념으로 그런 일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맹점도 같은 길을 추구해야 하니까요. 저는 더 인간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긴 건 제 탓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해 더 잘 해주기 위해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직원들과 가맹 점주들과의 많은 대화를 했죠. 경영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보완을 했고요.

Q. 회사를 이끌어 온 경영 철학이 있다면?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중요한 점을 저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과의 관계, 저희와 함께 가는 가맹점들과의 관계가 회사의 중심이 돼야합니다. 그들이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들과의 믿음을 끝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죠. 너무 쉽게 믿음을 가지는 건 아니지만 신뢰가 한 번 쌓인 파트너와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과 늘 진심으로 일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것. 그렇게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코페아의 가장 중요한 경영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외형적인 성장만을 고집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함께 가는 사람들의 행복이 더 중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큰 회사가 아닌 작지만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 그럴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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