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 역직구’ 활성화…글로벌 거미줄망 짠다
입력 2015-05-21 15:47 

정부가 ‘해외역직구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기업들의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 연말까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도쿄, 암스테르담, 상파울루, 산티아고 등 7개 주요 거점지역의 공동물류센터에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기능을 갖추고 콜롬비아 보고타에 공동물류센터를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토교통부, 관세청, 중소기업청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 수출업체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민관 합동 협의체인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는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원하고자 작년 9월 발족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베이코리아, 롯데닷컴, LGCNS, 이지웹피아, 현대로지스틱스, CJ대한통운 등 관련 업체들도 참석, 전자상거래 수출에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우선 국토부는 물류시설법을 개정해 도시내 물류단지인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설치를 허용하고, 내년 상반기에 5곳 내외의 시범단지를 확정해 낙후한 도심물류터미널 등을 도시물류단지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도시물류단지는 물류와 유통, 첨단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전자상거래의 업무처리를 지원하는 물류거점으로 활용한다.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외진출, 전자상거래 등 관련 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물류인력양성사업을 고도화해 정보기술(IT) 유통 등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코트라(KOTRA)는 지난달 대통령 순방을 통해 교두보를 마련한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기기 위한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순방 때 사업 협약을 맺은 중남미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이달 말 국내로 초청해 중남미 온라인 유통망 입점 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홈쇼핑 TV의 현지 진출과 이를 통한 중소기업 제품의 동반진출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세계 43개 지역(22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트라 공동물류센터 기능을 강화해 한국 기업의 현지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뉴욕, 로스앤젤레, 시카고, 도쿄, 암스테르담, 상파울루, 산티아고 등 7개 지역에 B2C 기능을 도입하고, 보고타에는 공동물류센터를 새롭게 구축한다.
관세청은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의 수출신고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과 오픈마켓간의 연계를 추진한다.
현재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각각의 주문건을 관세청에 별도로 신고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오픈마켓의 거래정보가 자동으로 수출신고시스템(관세청 UNI-PASS)에 연계되도록 한다. 오는 9월부터 연계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정부가 물류와 통관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여건을 개선해 우리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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