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시들했던 골드바 ‘열풍이 다시 불어올 조짐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로 진입하면서 은행 예금에 대한 매력이 사라진 반면 금값은 최고점을 찍은 2011년 9월 온스당 192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0%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골드바가 올들어 지난달까지 1242kg이 판매돼 전년동기(250kg) 대비 5배 급증했다. 지난 4월 판매량만 321kg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골드바의 판매 건수별 점유율은 10g에서 100g미만대 상품이 90%(10g 3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과거 인기를 끌었던 1kg이상 골드바는 10%대 수준에 불과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이사는 최근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와 증시 강세영향 등으로 동력을 상실해 상승랠리를 마감하면서 골드바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드바 투자는 기존 1kg골드바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자산가 위주에서 젊은 직장인부터 주부, 노년층까지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바는 다른 금관련 상품과 달리 배당소득세가 없으며 특히, 매매차익에 세금이 매겨지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단기시세차익 보다는 중·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드바는 살 때 부가가치세 10%를 떼고, 평균 5% 안팎의 수수료도 내야 한다”며 따라서 금값이 최소 15%이상 오르지 않으면 되팔아도 차익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매채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골드바 구입전에 반드시 가격비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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