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韓中 보이스피싱 조직에 216명 67억 당했다
입력 2015-05-21 11:44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과 공모해 사기 범죄를 돕던 국내 5개 조직 7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에 거점을 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수도권 대전 천안 전주 등에서 대포통장, 대포폰 모집, 피해현금 인출책 등으로 활동한 신모씨(30) 등 77명을 검거해 신씨 등 6명을 구속하고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선양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총책 엄모씨(25·미검거)와 공모해 송금액 10%를 받기로 하고 피해자 216명을 상대로 67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수사·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무작위로 걸려든 피해자들이 돈을 송금하면 중국 메신저 위챗으로 지역별 총책에서 범행을 지시하고, 지역 총책은 다시 하부 조직원들에게 돈을 인출해 중국 총책에게 송금하는 등 조직화된 방법으로 경찰 단속을 피해왔다.

이번에 검거된 5개 조직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돼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경찰은 2월 말 검거한 통장모집책을 역으로 추적해 2개월 만에 5개 조직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인 엄씨가 추가 범행을 위해 다른 하부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청 사이버수사국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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