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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달군 홍건희의 ‘언터처블’ K쇼
입력 2015-05-20 22:49 
KIA 타이거즈의 홍건희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9-5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프로 데뷔 이래 두 번째 승리, 이번에는 오로지 ‘실력으로 딴 승리였다.
홍건희(KIA)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3회 임준혁의 뒤를 이어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KIA 타선은 3-4로 뒤진 4회 대거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어, 홍건희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이다. 그의 첫 승은 지난 13일 kt전. 그러나 운이 좋았다. 연장 10회 윤석민이 무너진 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그 뒤 김민우의 끝내기 3점 홈런이 터지면서 홍건희는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KIA 타선은 홍건희를 도왔다. 그러나 KIA를 구한 건 홍건희였다. 3-3으로 맞선 3회 1사 1,2루에서 임재철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으나 그 뒤부터 ‘언터처블이었다.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삼진 퍼레이드였다. 롯데 타자들은 홍건희의 속구 및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7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실점을 하긴 했으나 그의 활약을 지울 정도는 아니었다. 12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9개를 탈삼진으로 잡았다.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 김기태 감독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홍건희가 호투해 역전할 수 있었다”라며 반색했다.
홍건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불펜에서 몸을 충분히 풀어 (이른 등파이)부담스럽지 않았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보다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 것에 집중했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마운드에 올라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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